2025. 8. 10. 13:51ㆍ재난안전정보
1. 왜 진짜와 가짜 재난 문자 구분이 중요한가
2025년 현재, 재난 상황에서 가장 신속하게 도착하는 경고 수단은 ‘재난 문자’다. 폭우, 태풍, 지진, 대형 화재, 산불, 해일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행정안전부·기상청·지자체·소방본부 등은 긴급재난문자(CBS, Cell Broadcasting Service)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의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낸다. 이 CBS 방식은 발신자가 특정 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지정 지역의 모든 기지국을 통해 동시에 메시지를 송출할 수 있어, 통신망이 부분 마비된 상황에서도 전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가짜 재난 문자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발신자를 사칭하거나, 메시지 형식을 흉내 내어 피싱 사이트 접속이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가짜 재난 문자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으며, 피해자 중 상당수가 링크를 클릭한 후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 피해를 입었다.
재난 문자라는 특성상, 수신자가 긴급 상황으로 인식해 즉시 행동에 나서기 때문에, 가짜 문자가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은 크다. 따라서 재난 문자 수신 시에는 무조건 행동에 옮기기 전에 발신처 확인 → 내용 검토 → 진위 판별 절차를 거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재난 문자 자체를 못 받는다면, 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 블로그의 [재난문자 수신 설정 방법 및 알림 구분법] 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2. 진짜 재난 문자의 특징과 확인 방법
진짜 재난 문자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발송되며, 공공기관만 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발신자는 ‘행정안전부’, ‘기상청’, ‘○○시청’, ‘○○구청’, ‘○○도청’, ‘경찰청’, ‘소방본부’ 등이며,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거나 ‘긴급재난문자’로만 나타난다. 일반 번호(010, 070 등)가 표시되는 경우는 공공기관 발신이 아니다.
메시지 구조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 첫 줄: [긴급], [안전 안내], [재난 경보] 등 유형 명시
- 다음 줄: 재난 발생 지역, 시각, 행동 요령
- 링크: 포함될 경우 ‘.go.kr’ 또는 ‘.or.kr’ 도메인 사용
예시: “[긴급] 8월 8일 14시 현재 ○○동 일대 침수 발생, 인근 주민 즉시 대피. ○○구청 재난안전과”
진짜 문자 여부를 확인하려면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앱, ‘국민재난안전포털’, 해당 지자체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확인하면 된다. 같은 내용이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게시된다면 공신력 있는 정보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주변 사람은 재난 문자를 받았는데 나만 못 받았다면, 이는 휴대폰 설정, 통신사 문제, 위치 기반 송출 범위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난 문자 왜 나만 못 받았을까?” 지자체 누락 대응법 완벽 정리] 글에서 안내하는 절차대로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가짜 재난 문자의 주요 유형과 구분 포인트
가짜 재난 문자는 위기 심리를 자극해 사용자의 클릭이나 행동을 유도한다. 주요 유형과 구분법은 다음과 같다.
- 발신 번호 표시: 010, 070 등 번호가 표시되면 가짜 가능성 높음
- 과도한 공포 조장: “전국 전기 공급 중단”, “3분 내 확인 안 하면 대피 불가” 같은 자극적 문구
- 의심스러운 링크: ‘.com’, ‘.net’, 난수 조합 URL
- 개인정보 요구: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OTP번호 입력 요구
- 문법·맞춤법 오류: 띄어쓰기와 어법이 부자연스러움
진짜 재난 문자는 광역 기지국 기반 송신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일반 전화번호나 문자 플랫폼을 통해 전송되지 않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가짜 재난 문자 수신 시 링크 클릭 금지 → 문자 캡처 → 신고의 절차를 권고한다. 신고는 ‘112’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eCRM)’에서 가능하며, 스크린샷과 발신 번호, 수신 시각을 함께 제출하면 추적과 차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안전디딤돌’ 앱과 ‘국민재난안전포털’을 병행 활용하면 문자 내용, 발송 시각, 발송 지역을 공식 데이터와 비교해 진위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다. 특히 ‘안전디딤돌 앱’은 현재까지 발송된 모든 재난 문자의 이력과 진위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4. 안전하게 대응하는 절차와 예방 습관
진짜 재난 문자일 경우에는 안내된 행동 요령을 즉시 실행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공유해야 한다. 특히 대피 안내가 포함된 경우, 대피소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가짜 재난 문자로 판명되면, 해당 문자와 발신 정보를 보관한 뒤 신고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습관이 필요하다.
- 재난문자 수신 설정 활성화: 스마트폰 설정에서 긴급재난문자와 안전 안내문자 모두 켜두기
- 공식 채널 등록: 행정안전부·기상청·지자체의 홈페이지와 SNS 팔로우
- 주기적 점검: 6개월~1년에 한 번은 휴대폰 수신 기능 정상 작동 여부 확인
- 가짜 문자 판별 훈련 참여: 일부 지자체는 주민 대상 판별 교육을 실시
2025년부터 일부 광역지자체는 ‘재난 문자 검증 알림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수신한 재난 문자가 공공기관 발신인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가입 여부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결국, 재난 문자 환경에서 속도와 정확성은 모두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채널을 확보하고, 진짜와 가짜를 빠르게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핵심 안전 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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