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재난안전정보] 재난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재난심리지원센터’ 이용법

2025. 7. 27. 00:31재난안전정보

 

지진, 화재, 붕괴, 감염병 같은 재난은 그 자체로도 큰 피해를 남기지만, 재난이 지나간 이후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공포, 상실감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건물은 복구되고 도로는 다시 포장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피해를 직접 경험했거나 현장에서 구조를 도왔던 이들, 사망자 가족과 같은 유가족, 재난 지역 주민들은 불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공황, 분노 등의 심리적 반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반응은 이상한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고 건강한 회복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재난 피해자와 관련자들이 심리적으로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난심리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원이 필요해도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누가 받을 수 있는지”, “돈이 드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재난심리지원센터의 개념과 이용 대상, 신청 방법, 지원 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정보입니다.

 

재난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재난심리지원센터

 

 

1. 재난심리지원센터란 무엇인가?

재난심리지원센터는 자연재해나 사회재난으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질병관리청 산하의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지방자치단체 재난심리지원단이 운영 주체입니다.

이 센터들은 재난 발생 직후 현장에서의 심리 응급처치(PFA)를 시작으로, 단기 심리상담, PTSD 검사, 정서 회복 프로그램, 정신과 치료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화상 상담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거리나 시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무료이며, 익명으로도 가능합니다. 본인이 요청하지 않아도, 주변인이 추천하거나 관할 주민센터 또는 보건소에서 연계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담 기록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됩니다.

 

2. 지원 대상과 주요 서비스 내용

재난심리지원센터는 특정 자격이 필요한 기관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낀다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 대상 주요 서비스 내용
자연재해 피해자 (지진, 산불, 홍수 등) 심리 응급처치, 현장 심리상담, 회복 프로그램,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치료
사회재난 피해자 (붕괴, 폭발, 사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 추모 상담, 집단 회복 프로그램
감염병 격리자 및 사망자 유가족 자가격리 스트레스 관리, 우울 상담, 상실감 극복 지원
구조인력 및 의료진 탈진 예방, 정서 방전 프로그램, 직무 스트레스 케어
지역 주민 및 일반 국민 우울·불면 해소, 가족 상담, 전화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는 모두 무료이며, 초기에는 간단한 자가 설문과 심리 평가를 통해 상담 수준과 필요 여부가 결정됩니다. PTSD 선별 도구(PCL-5), 우울증 검사(PHQ-9), 불안 척도(GAD-7)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3. 신청 및 이용 절차

심리지원을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본인 또는 가족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전화, 온라인, 또는 직접 방문하면 초기 상담이 가능합니다. 2025년 현재는 모바일 앱 '정신건강365'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용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내용
1단계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접수 (전화/방문/온라인)
2단계 심리 상태 평가 (자가 설문 또는 면담 기반 평가)
3단계 1:1 상담 진행 (대면, 화상, 전화 중 선택 가능)
4단계 정기 상담 또는 병원 치료 연계 여부 결정
5단계 필요 시 집단 회복 프로그램 참여 및 지역사회 연계

 

상담은 보통 30분~1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필요시 주 1회, 최대 12주까지 정기적 지원이 가능합니다. 상담을 통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할 정신과 병원과 연계도 가능합니다.

 

4. 전국 센터 연락처 및 활용 정보

2025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250개 이상의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 중입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전화하면 해당 지역 센터로 자동 연결됩니다.

기관명 지역 연락처
국가트라우마센터 전국 02-2204-0001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특별시 전역 1577-0199
경기도 광역정신건강센터 경기도 031-238-1211
대전 재난심리지원단 대전광역시 042-471-0071
보건복지상담센터 (24시간) 전국 129

 

또한, ‘정신건강정보포털’(www.mentalhealth.go.kr) 에서는
내가 사는 지역의 센터를 검색하고, 자가 심리 진단, 온라인 상담 예약이 가능합니다.

 

 

재난이 남긴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히 아물지 않습니다.
심리적 외상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정상이자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정부는 이를 조기에 치유하고, 국민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심리지원’이라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불면증, 무기력, 분노, 우울, 불안, 죄책감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혼자 참고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심리회복은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지만 혼자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회복을 위한 첫 상담은 오늘 바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연락해보세요.
재난 이후의 삶, 다시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