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27. 08:15ㆍ재난안전정보
재난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공유하며,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파되는 정보는 대부분 선의에서 비롯되지만, 일부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유언비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특히 SNS, 단체 채팅방,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퍼지는 재난 루머는 빠르게 확산되며 사람들의 공포심을 부추깁니다.
SNS 플랫폼은 구조적으로 '공유'와 '속보성'에 특화되어 있어, 정보 검증보다는 전파가 먼저 이루어지는 특성을 갖습니다. 개인의 감정, 경험담, 공포심이 섞인 메시지가 빠르게 ‘믿을 만한 이야기’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상단에 노출시키고, ‘좋아요’나 ‘공유 수’가 많을수록 신뢰를 유도하는 착시 효과가 발생합니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재난관리체계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지만, 여전히 재난 상황에서의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는 중요한 사회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 루머의 특징과 유형, 사실과 허위정보를 구분하는 방법, 공식 정보 확인처, 그리고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 요령을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재난 루머는 왜 생기고, 어떻게 퍼지나?
재난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서 정보를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이때 정보의 '속도'가 정확성보다 우선되기 쉽습니다. 특히 SNS의 특성상, 텍스트나 이미지를 캡처하거나 짧은 영상으로 왜곡된 내용을 제작해 공유하는 일이 많습니다.
주요 발생 요인
- 공포와 불안감: 위험한 상황에 대한 과장된 반응
- 정보의 공백: 공식 발표 전에 빈틈을 채우려는 개인 의견
- 의도적 조작: 조회수 또는 정치적·상업적 목적의 가짜뉴스
대표적인 루머 유포 경로
- 카카오톡 단톡방 (지역 주민/학부모 모임 등)
- 지역 맘카페, 커뮤니티 게시판
- 유튜브 채널의 자극적인 재난 콘텐츠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토리, 블로그 등
특징적으로,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지인의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라는 식의 문장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소방서에 근무하는 형님 말로는…”, “군부대에서 경보 발령 준비 중이래요”
2. 흔히 퍼지는 재난 루머 유형 5가지
| 유형 | 설명 및 예시 |
| ① 정부 또는 기관이 숨긴다는 이야기 | “지금 언론에 안 나오지만 이미 폭발 위험 경보가 떴대요” |
| ② 특정 장소/제품 회피 루머 | “지금 ○○마트에서 파는 생수에 방사능 나왔다네요” |
| ③ 조작된 영상·사진 유포 | 오래된 해외 화재 사진을 현재 국내 사고인 것처럼 공유 |
| ④ 특정인 또는 단체 비방성 정보 | “○○기업이 일부러 방역을 늦췄다더라” |
| ⑤ 엉터리 예방·대피 방법 | “소금물 마시면 감염병 안 걸림”, “지진 나면 엘리베이터 타야 빨라요” 등 |
이러한 루머는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수는 의도적 허위 조작이며 경우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 루머 구분법: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판별할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다음 5가지 기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점검 항목 | 확인 방법 |
| 출처가 명확한가? | 중앙부처·지자체·언론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 여부 |
| 시점이 현재인가? | 오래된 사건/사진이 현재처럼 둔갑한 건 아닌지 |
|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 예방 방법, 피해 유형 등이 비상식적이지 않은지 |
| 과장된 표현은 없는가? | “다 죽는다”, “전국적으로 마비된다” 같은 자극적 표현 여부 |
| 언론이나 포털에도 있는가? | 네이버, 다음 뉴스 검색 결과와 비교 |
팁:
-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는 “진짜야?”, “어디서 나온 거야?”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 출처가 “지인의 지인”, “인터넷에서 봤다”이면 공유를 보류하세요.
4. 공식 정보 확인처 및 실시간 재난 정보 활용법
재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랫폼/기관정보 | 내용 및 활용 방법 |
| 국민재난안전포털 (www.safekorea.go.kr) | 실시간 재난 유형별 경보, 대피소 위치 등 |
| 행정안전부 X (구 트위터) | 정부 재난 대책 실시간 브리핑 |
| 기상청 누리집 및 날씨누리 앱 | 지진, 태풍, 강풍 등 자연재해 정보 |
|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또는 알림톡 | 지역별 재난 문자, 통제 정보 |
| 뉴스 검색 (네이버/다음 뉴스) | 검증된 언론 기사 확인 |
또한, ‘안전디딤돌’ 앱이나 ‘행정안전부 국민알림서비스’를 통해 긴급 재난 문자를 수신하도록 설정하면 루머 대신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루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행동 요령
- 루머 유포에 가담하지 않기
- “공유해주세요” 문구가 있다 해도 사실 확인 전 공유 금지
- 허위사실 유포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
- 비공식 정보는 의심하고 비교 검색하기
- 구글·네이버·다음에서 동일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
- 포털 뉴스에 없으면 일단 ‘대기’가 안전함
- 가짜뉴스 신고하기
- SNS,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허위 정보 발견 시 운영자 신고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불법정보 신고센터’ 이용 가능
- 주변 사람에게도 차분하게 전달하기
- 가족, 부모님, 어르신이 루머를 믿을 경우 “공식 발표 아니야”라고 부드럽게 설명
- 지나친 공포 유발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
재난 상황에서는 빠른 정보가 생존에 직결되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오히려 더 큰 혼란과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공유한 한 문장이 지역 사회 전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정부와 공공기관은 루머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개인 수준에서의 정보 판단 능력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수용자가 아니라 ‘정보를 선별하고 유통하는 책임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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