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4. 09:48ㆍ재난안전정보
2025년 대한민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으로 여겨지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지진, 화재, 태풍, 산불, 감염병 등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생존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로 2023년 강릉 산불, 2022년 중부지방 집중호우 등 재난 현장에서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을 잃고 구조되지 못한 채 유실되거나 폐사한 사례가 반복되었다. 이는 대피 준비가 ‘사람 중심’으로만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도 생명을 가진 존재이며, 재난 발생 시 함께 대피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준비와 체계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재난 상황에서 해야 할 사전 준비, 실전 대피 요령, 대피소 내 지침, 제도적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1. 반려동물도 대피 준비가 필요하다: 사전 준비가 생존을 좌우한다
재난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이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한 물품과 행동 매뉴얼을 사전에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혼란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비상 대피 키트 구성 항목
| 구분 | 준비물 목록 | 설명 |
| 기본 생존 | 사료, 식수, 휴대용 식기 | 최소 3일치 분량, 진공 포장 권장 |
| 위생 | 배변패드, 배변봉투, 휴지 | 실내 대피소를 고려한 위생 필수품 |
| 건강 | 예방접종 증명서, 약품 | 동물병원 진료 시 필요 |
| 이동 | 켄넬(이동장), 목줄, 하네스 | 대피 시 안전 이동을 위한 필수 장비 |
| 신분 확인 | 반려동물 사진, 마이크로칩 번호 | 실종 시 빠른 확인과 구조에 필요 |
| 심리 안정 | 애착 인형, 담요 | 낯선 환경에서의 불안 완화 도구 |
핵심 요약
반려동물 대피 키트는 반려인의 책임이자 생명 보호의 출발점이다.
각 가정에서 키우는 동물의 특성과 건강 상태를 반영하여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재난 발생 순간: 반려동물을 어떻게 대피시킬까?
재난은 갑자기 닥치기 때문에 보호자는 침착하게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피 과정은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재난 발생 직후 행동 요령
- 반려동물 확보
- 먼저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장이나 목줄을 즉시 착용한다.
- 강한 충격이나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용히 안심시킨다.
- 대피 경로 파악
- 이동장은 문이 잠기는 형태로, 들고 이동하기 편한 가벼운 소재여야 한다.
-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말고, 계단이나 옥외 경로를 선택한다.
- 긴급 연락 및 위치 확인 장치 활용
- 마이크로칩 등록을 사전에 해두거나, AirTag, GPS 목걸이 등으로 위치 추적 가능하게 한다.
- 반려동물의 사진과 특징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면 분실 시 구조에 유용하다.
실용 팁
이동장이 평소 낯설지 않도록 평소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게 해야 하며,
겁이 많은 동물은 이불이나 담요로 감싸는 것만으로도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된다.
3. 대피소에서의 반려동물 수용 여부와 주의사항
2024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대피를 허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피소는 위생 및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과 반려동물의 분리 수용을 원칙으로 한다.
대피소 반려동물 수용 정책
| 지역 | 반려동물 동반 수용 여부 | 특이사항 |
| 서울 마포구 | ○ | 전용 반려동물 존 설치 |
| 경기 고양시 | △ | 야외 공간 허용, 실내 불가 |
| 부산 해운대구 | X | 수용 불가, 이동 대피소 권장 |
대피소 내 행동 지침
- 이동장 또는 케이지 필수 지참
- 타인에게 짖거나 공격할 가능성 있는 경우 입마개 착용
- 배변은 지정 장소에서 처리, 위생 유지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음
- 사료 및 물은 보호자가 자가 준비
핵심 요약
재난 시 대피소에서 반려동물 수용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반려인이 모든 준비를 책임지는 구조’이다.
대피소 수용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주변 친인척, 동물병원 등 대체 보호 공간을 계획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4. 제도적 지원과 반려인 행동 수칙: 함께 생존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
정부는 2023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반려동물의 재난 대응을 위한 지침을 수립하였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별로 ‘반려동물 재난대응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용 대피소 확보가 확대되고 있다.
반려인을 위한 실천 체크리스트
| 항목 | 체크 여부 |
| □ 마이크로칩 또는 인식표 등록 완료 | ☐ |
| □ 반려동물 비상 키트 준비 완료 | ☐ |
| □ 이동장, 하네스 등 훈련 완료 | ☐ |
| □ 주변 반려동물 수용 대피소 확인 | ☐ |
| □ 비상연락망 공유 (가족, 지인) | ☐ |
또한 각 지자체는 동물보호센터 및 동물병원과 협력하여, 유실동물 접수 및 보호 업무를 분산 운영 중이다.
재난 발생 후 실종된 반려동물은 지방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 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정책 정보
농식품부는 2025년까지 전국 100개 이상 지자체에 반려동물 전용 재난대응 교육과 대피 훈련을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재난은 예외 없이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반려동물도 그 재난의 중심에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보호자인 우리 자신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반려동물의 생존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비상 키트 하나, 이동장 훈련 한 번, 대피소 위치 확인 한 번이
재난 상황에서 당신과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결정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준비하는 만큼, 반려동물은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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